스토아 철학자이자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는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과 겉으로 보기에는 모순되는 듯한 폭력적 비극 작품들을 교육 도구로 활용했다. 그는 이 연극들을 통해 대중적인 형식을 이용하여 격정과 덕성의 주제를 탐구함으로써 관객들을 스토아 가치관과 접하게 하려 했다. 그의 작품은 제어되지 않은 감정의 파괴적 본성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는 극적인 스토리텔링에 담긴 철학적 교훈이나 다름없었다.
트로이 목마
스토아학파의 세네카가 피바람 부는 처절한 드라마에 그토록 공을 들인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살아생전 세네카는 네로 황제의 최측근 참모이자 그의 입을 대신한 연설문 작가로 이름을 날렸고, 당대 엘리트 독자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스토아학파의 현자로도 명성이 자자했다.